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지난 9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위선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형의 처신과 편법 및 반칙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산 조국 후보를 법과 정의의 수호자인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여 국민 다수의 마음에 깊은 분노와 자괴감을 추석 선물로 안겨주었다. 조국 장관이 임명된 이후 ‘조국사태’는 조국가족을 넘어 문재인 정부의 부담감으로 작용하여 전선이 확대되는 분위기이다. 8월 9일 이후 대한민국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여러 번 목격했다. 부인은 기소됐고, 자신은 사실상 피의자이며, 가족과 주변이 한꺼번에 수사받는 상황의 수신(修身)과 제가(齊家)가 되지 못한 후보자가 치국(治國)을 담당할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것은 조국사태를‘진영 전쟁’으로 몰고 가는 화룡점점(畵龍點睛)이었다.

조국 장관과 그 가족은 자유민주주의의 혜택을 온갖 편법과 꼼수로 모두 누리면서 그동안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위선적인 행동의 민낯을 보여주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장관 임명은 ‘촛불정권’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청정한 공기와 같은 소중한 가치를 버리고 총신인 조국이라는 인물과 맞바꾸면서 문 정부는 큰 정치적인 자산을 잃었고, 상식과 원칙을 소중한 덕목으로 살아가는 건전한 국민들의 마음에 미세먼지 같은 큰 상처를 남겼다. 대통령의 조국 장관에 대한 집착에 가까울 정도의 총애는 상상을 초월하고 이제 정국의 큰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문 대통령의 천기는 임진년 계축월 을해일 병자시생이다. 문 대통령의 사주의 오행을 분석하면 목(1개)-화(1개)-토(2개)-금(없음)-수(4개)로 전개된다. 특히 지지(地支)가 겨울을 상징하는 해자축(亥子丑)의 온통 물기운으로 넘치고 있는 수다목부형(水多木浮型·물에 나무가 떠 있는 구조)의 구조이다. 특이한 것은 조직생활에 어울리는 정관(正官)이나 권력의지를 상징하는 편관(偏官) 금(金)기운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조국 장관은 을사년(乙巳年) 경진월(庚辰月) 경인일(庚寅日) 을유시(乙酉時·추정)생이다. 궁합은 서로의 혈액형과 같은 일간(日干)과 일지를 중요시한다. 문 대통령의 을목(乙木)과, 바위 같은 단단함을 나타내고 다듬지 않은 강철같은 쇠를 상징하는 경금(庚金)의 조국 장관은 부부의 합과 같은 천 간의 합인 을경합(乙庚合)에 해당한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을해(乙亥)일주로 해(亥)는 돼지를 상징한다. 조국 장관의 일지(日支)는 인목(寅木)으로 범을 상징한다. 이렇게 돼지와 범의 결합체는 인해합목(寅亥合木)이라 하여 부부의 합이라는 육합(六合)을 형성한다.

따라서 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의 궁합은 천간과 지지가 모두 합치는 궁합인 천지덕합(天地德合)의 운명공동체의 궁합에 해당한다. 이러한 천지덕합은 60개의 구슬과 60개의 구슬을 뽑아서 서로 만나는 궁합이니 3,600분의 1의 경우의 수로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킬 만큼 대단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의 자리에 있는 분들의 천지덕합의 궁합이라 부정적으로 흐를 경우 문 대통령은 심각한 상황으로 갈 가능성도 높다는 사실이다. 9월은 문 대통령은 고뇌와 아픔이 동반되는 운으로, 특히 11월은 문 대통령에게는 ‘믿는 도끼에 발등’이라 가장 인연이 깊은 자나 측근들로 인하여 큰 배신 수와 정치적인 상황이 매우 불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말이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선조의 핍박을 받았던 영웅 이순신의 서해맹산의 정신을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조국 장관이 8월 9일 언급한 것은 넌센스이자 조국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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