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 하루 한차례 왕복…공항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포항과 제주를 잇는 하늘길이 9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포항시는 16일 포항공항 1층 일반대합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박명재 자유한국당 포항 남ㆍ울릉지역 국회의원,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대한항공 및 군ㆍ경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제주노선 취항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공항은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포항시민을 비롯한 인근 경주시와 영천시, 영덕, 울진 주민들도 한결 빠르고 편리하게 제주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포항공항을 지역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 이바지하는 환동해 거점공항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규 제주노선 취항식 축하행사의 일환으로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는 포항 도착·출발 승객 각 1명을 선정해 환영 꽃다발과 함께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가지기도 했다.
새롭게 시작된 포항∼제주 노선은 대한항공이 맡았으며 포항과 제주를 매일 1차례씩 오간다.
매일 오후 1시 15분 포항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2시 25분이다. 또 제주공항에서는 오전 11시 35분에 출발해 낮 12시 40분에 포항공항에 도착한다.
130석 규모의 A220 항공기가 포항과 제주를 오가며 요금은 항공운임은 성인기준 주중 8만 1000원, 주말 9만5000원, 성수기 10만9000원이다.
제주에서 포항으로 돌아오는 첫 비행기에 탑승했던 이모(32·여)씨는 “제주에서 포항으로 돌아올 때 항상 김해 공항 등 타 지역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았었다”며 “오늘부터는 제주와 포항을 한 번에 오갈 수 있어 짧은 주말 여행도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16일 포항공항에서 이륙한 첫 비행기는 130석 만석을 기록했다. 이달 말까지 예매율도 제주 출발편 76%, 포항 출발편은 82.3%를 기록했다.
한편, 포항∼제주 노선은 아시아나 항공이 운항해오다가 지난 2014년 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가 시작되면서 적자 등의 이유로 운항을 멈췄다.
이후 포항 지역거점 항공사인 에어포항이 지난해 2월 포항공항에 취항하며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운항해오다가 경영난으로 인해 대주주가 바뀐 뒤 2018년 12월부터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