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무식하면 어쩔 수 없다지만 무식할수록 스스로 자제할 줄 알아야지 어물전 꼴뚜기 날뛰듯 하면 안돼, 하기야 자기가 무식한 줄 모르니 그럴 수밖에….

2019년 9월 1일 일본 중의원 마루야마 호다카가 SNS에서 ‘일본 땅 독도를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는 주장을 펼쳤다. 중의원이라는 사람이 자기 나라 영토도 모르는 무식함을…. 그가 독도 관련 지난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국회의원으로서 무책임한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을 것으로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소위 일본 국회 중의원이라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

우리 국회의원 중에도 그렇게 무식한 사람이 있었으면 싶다. 없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대마도가 우리 영토, 일본이 우리의 영원한 문화식민지라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 그가 주장하는 독도가 어느 나라 영토인가 잠시 살펴보면 이렇다.

독도가 지각변동으로 지구 상에 모습을 드러낸 6억 년 전 이후 줄곧 무인도였던 것을 3세기경부터 울릉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 독도와 울릉도를 영토로 한 우산국이 수립됐다.

그 우산국을 512년 신라 지증왕 22년 이사부가 점령했다. 그 이후 줄곧 우리 영토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독도가 역사적으로 한국의 영토임을 1432년 세종실록지리지, 1481년 동국여지승람, 1531년 신증동국여지승람, 1808년 만기요람군청편, 그리고 프랑스 지리학자 JBB당밀이 그린 조선왕국전도, 1667년 일본 관찬 은주시청합기, 1785년 일본 실학자 하야시 헤이가 편찬한 삼국접양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태정관 심의 내용은 물론, 나이토 세이츠 일본인 교수는 ‘독도는 일본 땅 아니다’라고 했다. 역사학자 야마베 겐타로와 가지무라 히데키교수가 쓴 논문에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 밝혔으며 국제법 관점에서 한국 영토가 명백하다고 했다. 또 바쿠후와 메이지 (明治)는 공문서에서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 못 됐으며 1905년 국제법의 무 지주 선점 규정에 의해 독도가 일본영토라는 주장은 모순된다며 독도 영토편입 의도는 폭력과 강요에 의한 약취로 국제법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호리가오즈 교수와 이케우치사토시 교수, 호사카 유지 교수도 독도를 일본영토라 주장하는 것은 잘 못 됐다고 강조했으며, 1905년 일제가 제작한 일부 지도에서도 독도는 한국 영토로 표기됐다. 뿐만 아니라 마고시키 유케루의 일본영토분쟁이라는 책에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도쿄대학교 명예교수 와다 하루키도 독도영유권 주장 빨리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또 러일 전쟁 당시 일본 중등교과서에도 독도는 조선 소속이라 기술했으며 1874년 발행한 일본지리서에서 독도는 오키섬 부속이 아니다. 태정관 발행 일본 지지제요에 죽도(울릉도)와 송도(독도)는 일본 부속 도서가 아니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13년 4월 다케시마를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에 반대하는 일본인 시민모임회원과 일본 역사학자 4명이 부산에서 독도 문제는 영토문제가 아니라 역사문제라고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 증언으로 비춰 볼 때 독도는 명백한 한국영토다.

그런 독도를 마루야마 호다카가 일본영토라며 전쟁이라도 해서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음은 한 마디로 무식의 소치일 수밖에?

최근 그들이 보인 행태를 보면 안타깝다. 자기들 영토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등 억지를, 그리고 2019년 7월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상공을 침범하자 우리 공군이 출격 방어했다. 일본이 그에 대해 자기 나라 독도 영공에서 한국공군이 러시아 군용기에 포격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우리를 협박했다.

뿐만 아니라 2019년 8월 25일 우리 해군이 독도방어훈련을 하자 일본이 독도는 자기 영토라며 주일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강하게 반발하고 훈련을 중단하라는 등 한심한 행태를 보였다. 전쟁까지 운운하는 그런 행태를 보인 일본에 대해 우리 국민 모두 뜻을 모아 독도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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