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9일 성주군 종합문화예술회관
천년고찰 고령군 쌍림면 반룡사 주지

반룡사 주지인 종근 스님(필명 법용)이 자신의 화실에서 달마도를 그리고 있다.
천년고찰인 고령군 쌍림면 반룡사 법용 종근 주지스님이 달마도를 통한 수행과 함께 청소년의 미래희망을 심어주고 있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종근 스님의 필명은 법용이다.

종근 스님은 ‘법용 달마 선묵화 희망주기’ 전국 투어 전시 일환으로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성주군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달마도 3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종근 스님은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60여 점의 작품전을 열었으며, 수익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남지역(초·중학교, 대학생 등 6명)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쓰였다.

스님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시절을 가슴에 담아왔으며, 그로 인해 학구열을 못내 떨치지 못해 불교에 입문하게 됐다”면서 “20년 전 한 청년의 무료 49제 과정에서 그 유품으로 달마도를 그린 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거나,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시작하게 된 자선 전시회가 이젠 무한책임으로 여기게 됐다”면서, 스님 역시 현재는 신라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며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근 스님은 첫 전시회로 경남지역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 2011년 합천해인사에서 열린 팔만대장경축제 특별행사에서 길이 45m, 폭 10m의 세계 최대 달마도를 그려 주목을 받은 것이 경남지역에서 첫 전시회를 연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성주군전시회에 이어 부산과 대구 그리고 고령군 등지로 찾아가는 작품전을 통해 법문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스님은 부산지역에서 법용달마문화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10년 넘는 자선행사와 함께 “베푼다”는 ‘보시’란 대승불교에서 이르는 뜻을 20년 넘게 그 만의 독특한 수행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편 법용 종근 스님은 2017년 울산 중구청 주최 한글미술대전에서 전체 대상을, 같은 해 제43회 부산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우수상, 2018년 광주무등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특선의 수상경력을 쌓아왔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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