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길이 경북 9.4·대구 44.1㎞…대구, 주거·상업지역이 더 취약
진입 곤란 전통시장 13곳 집계…소방통로 확보·피해 최소화 지적

이재정 의원
경북·대구지역 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구간에 비상소화장치 설치율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비례)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는 ‘2019년 소방차 진입 불가·곤란 구간 현황’에 따르면, 경북·대구지역 내 소방차 진입 불가·곤란 장소는 96곳이다.

경북은 주거지역 7곳과 농어촌·산간·도서지역 8곳으로 총 15곳이며 구간 길이는 9.4㎞다. 이 가운데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8곳(53.3%)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주거지역 52곳, 상업지역 20곳, 공업지역 6곳, 농어촌·산간·도서지역 1곳 등 총 81곳으로 구간 길이는 44.1㎞다. 이 중 소화가 설치된 구간은 39곳(48.1%)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통시장에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구간은 지난 6월 기준 전국 138곳 가운데 서울이 50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천이 22곳, 경기와 대구가 13곳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장소는 총 1011곳으로 구간 길이는 457㎞에 이르지만,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된 지역은 609곳(60.2%)에 불과해 설치율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전국 1011곳이 안전에 취약한 현실”이라며 “소방통로 확보와 비상소화장치 완비로 화재 시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은 폭 3m 이상의 도로(길) 가운데, 장애물 등으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구간이 100m 이상인 지역, 상습주차(장애물)로 소방차 진입과 활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장소를 뜻한다.

소방차 진입불가지역은 폭 2m 이하 도로(길)에 장애물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구간이 100m 이상인 장소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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