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뇌과학자 4000명 대구서 '뇌 연구 현재·미래' 조망

‘뇌과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세계 뇌·신경과학총회(IBRO 2019)가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올리고 있다. 대구시
‘뇌과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세계 뇌·신경과학총회(IBRO 2019)가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미국, 중국, 인도 등 88개국에서 온 학자 4천여명은 오는 25일까지 뇌 연구 분야 최신 연구성과와 정보를 공유한다.

199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독일 에르빈 네어 박사가 기조강연을 하고, 프랑스 대표 신경과학자인 스테니스라스 드하네 교수, 스티븐 하이먼 미국 신경과학회 전 회장 등 세계적 뇌·신경과학자들이 참석한다.

신희섭 한국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 후하이란 중국 저장대 교수, 고토 유키코 일본 도쿄대 교수 등 한·중·일 뇌과학을 대표하는 과학자들도 국제 협력을 논의한다.

주 학술 프로그램으로 뇌과학자 11명이 논문을 발표하고 10개 주제, 총 40개 세션의 심포지아가 진행된다.

또 30개국 고교생이 참여하는 뇌과학 올림피아드, 여성 뇌 연구자 대상 런천 세미나, 청년연구자 양성 프로그램(YITP), 뇌과학 대중 강연회 등 행사가 이어진다.

이번 행사에는 감정적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 기전 규명, 자폐증 발생 및 치료법 개발연구, 뇌 기능 이해와 조절을 위한 탐색 등 일반인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가 많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IBRO 2019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은 “뇌 질환 극복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 석학, 연구자들이 뇌 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며 “국내 뇌 연구 현황을 세계에 알리고 뇌산업 육성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BRO는 1982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해 4년마다 여는 뇌·신경과학 분야 최대 학술행사다. 아시아에선 1995년 일본 교토 총회 이후 24년 만에 두 번째로 연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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