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스틸야드서 3위 서울 2:1 제압…6위권 승점 1점차 턱밑 추격
대구, VAR 혜택 2번이나 받고도 최하위권 인천과 1:1 무승부 굴욕
상주상무, 후반 6분 김건희 동점골로 수원과 비기며 7위 자리 수성

포항스틸러스가 3위 서울을 잡고 상위스플릿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길을 이어갔다.

대구FC는 최하위 인천을 상대로 2차례의 VAR혜택을 입었지만 무승부에 그치면서 4위 강원을 따라잡는 데 실패했으며, 상주상무 역시 수원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8위 포항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포항은 지난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1 30라운드서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완델손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 승점 39점을 확보하면서 31라운드 결과에 따라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이 6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태풍으로 인해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경기는 초반부터 포항이 강한 전방압박을 가하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일류첸코를 최전방에, 송민규 팔로세비치 완델손이 뒤를 받친 포항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최영준과 정재용이 서울 미드필드를 장악하면서 경기내내 주도권을 잡고 몰아 붙였다.

전반 1분 송민규의 슛으로 공세에 나선 포항은 13분 서울 고광민에게 한 차례 역습을 허용했지만 팔로세비치가 포항 이적 이후 가장 많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1분 상대 수비뒤로 돌아들어가는 일류첸코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 결정적인 슈팅찬스를 만들어 줬으며, 27분에는 일류첸코와의 2대 1패스를 앞세워 서울 아크 정면까지 돌파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팔로세비치는 37분에도 전방 쇄도하는 완델손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 회심의 슛을 쐈지만 골대를 비껴 나가면서 탄식이 터졌다.

후반 초반 최영준의 부상으로 이수빈을 투입한 포항은 14분 송민규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더욱 강하게 내비쳤다.

20분 수비라인 실수로 알리바예프에게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강현무의 수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포항은 35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30분을 넘어서면서 공세의 강도를 높이던 포항은 완델손이 서울 박스 안쪽으로 달려들던 일류첸코에게 땅볼패스하자 수비하던 서울 이웅희가 일류첸코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는 서울 골키퍼 유상훈을 따돌리고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서울의 반격에서 어이없는 실점을 내주면서 승리가 멀어지는 듯 했으나 42분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완델손의 오른발이 불을 뿜었다.

자신 스스로 ‘내 오른발은 자동차 엑셀러레이트 밟을 때만 사용한다’던 완델손은 42분 이광혁이 서울 왼쪽에서 박스쪽으로 돌파하다 질러준 볼을 오른발로 가볍게 슛,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추가골을 터뜨린 포항은 곧바로 일류첸코 대신 허용준을 투입하며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인 끝에 소중한 승리를 꿰찼다.

포항은 이날 6위와 7위 대결이었던 수원-상주가 1-1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치면서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고, 5위 대구도 22일 인천과 비기면서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대구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과의 30라운드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인천 무고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VAR을 통해 무효처리된 데 이어 후반 25분 히우두가 VAR판정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두 번의 VAR혜택을 받았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김대원과 에드가, 세징야 트리오가 공격을 맡은 대구는 2분 만에 박병현의 헤더슛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3분 무고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VAR판정으로 무고사의 골 이전에 인천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무효가 선언돼 숨을 돌렸다.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대구는 이후 탈꼴찌가 절실했던 인천의 공세에 부딪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대구는 9분 세징야의 슛을 시작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자 15분 김대원 대신 히우두를 투입한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투입된 히우두는 이전 경기와 달리 전후방을 가리지 않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다 25분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에드가는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지만 VAR을 통해 김동진이 페널티킥 전에 박스안쪽으로 진입했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재차 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승리가 굳어지는 듯 했던 후반 43분 인천이 문전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골키퍼 조현우가 무리하게 앞으로 나와 펀칭한 볼이 인천 명준재 앞에 떨어졌고, 가차없는 슛으로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박기동까지 투입하며 총 공세에 나섰지만 승점 1점을 보태는 만족해야 했다.


전날 수원 원정길에 오른 상주상무는 전반 36분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던 수원 김민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6분 김건희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 7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태풍 타파가 내습한 22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남-전북, 울산서 열릴 예정이던 울산-강원전은 취소됐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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