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세징야 연속골···상주, 전반에만 3골 몰아친 인천에 2:3 무릎…승점 추가 실패

대구FC가 전주성을 함락시키며 리그 4위에 복귀했다.

상무상주는 인천유나이티드에 일격을 당해 상위스플릿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반면 상주는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하며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구는 46점으로 한 경기 덜 치른 강원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7위 상주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려 남은 2경기 중 1무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한다.

상주는 이날 패배로 승점 40점이 유지돼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포항에 승점 2점이 뒤지게 됐다.

대구는 지난 22일 인천 원정을 치른 만큼 체력 안배를 위해 세징야·에드가·황순민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박기동이 최전방에, 상무에서 돌아온 신창무가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김대원과 측면에서 전북 골문을 노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대구는 라인을 내려 전북의 공격을 막는데 주력했으며 전북은 대구의 양쪽 측면을 공략했다.

경기 초반을 지켜낸 대구는 전반 15분 박기동의 첫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비록 전북 송범근 골키퍼가 손끝에 막혔지만, 분위기를 바꾸기 충분했다.

전반 25분에도 김대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신창무가 잡아 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문선민이 전반 30·32분 잇따라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전반 33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박기동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그대로 쓰러졌고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다. 곧바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난 박기동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구는 박기동 대신 에드가를 투입했고 전반 39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대구 진영에서 한 번에 길게 넘어온 공을 김대원이 잡아냈다. 전북 홍정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대원을 막으려다 공이 팔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며 에드가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전북은 후반시작과 함께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고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결국 후반 7분 대구 골문 앞에서 이동국이 공을 잡으려는 순간 대구 수비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이동국이 나섰지만 그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곧바로 전북의 3차례 슈팅이 쏟아졌지만 조현우가 끝까지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후반 10분 대구는 이날 경기 맹 활약을 펼친 신창무를 빼고 세징야를 투입, 추가골을 노렸다.

세징야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만에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김대원이 발리 슈팅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전북은 후반 23분 로페즈, 1분 뒤 호사가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려 골문을 지켜냈다.

후반 40분 대구는 세징야가 역습과정에서 슈팅을 성공시켰지만 직전 에드가가 잡는 순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 이동국이 회심의 헤더를 날렸지만 조현우 정면이었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대구는 마침내 세징야가 에드가의 패스를 받은 뒤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2-0 대구의 승리로 끝났고 승점 3점을 추가한 대구는 리그 4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상주는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하며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갈길 바쁜 양팀이 만난 만큼 접전이 예상됐지만 인천이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전반 5분 인천 무고사가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자신이 직접 골을 넣었다.

4분 뒤에도 정동윤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두번째 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으며 인천은 전반 11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이우혁이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3골을 내준 상주는 전반 내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상주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수비수 안세희 대신 고태원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상주는 후반 2분 만에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김건희가 우측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크게 감아 찬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 19분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상주는 김건희가 키커로 나서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단 1골 차로 인천을 압박해 들어갔다.

최소 동점을 위해 상주가 공세를 끊임없이 높였지만 더 이상 골 운이 따르지 않았고 경기는 2-3으로 마무리됐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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