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칠곡군수는 지난해 11월 23일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오른쪽)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손을 맞잡고 있다.
칠곡군의회는 26일 제259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백선엽 장군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하기로 최종 승인했다.

이날 칠곡군의회는 본회의를 열어 ‘칠곡군 명예군민증 수여 승인안’을 의결했다.

군은 다음 달 열리는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을 앞두고 백선엽 장군과 고 월턴 워커 장군(미국)의 손자 샘 워커 2세를 명예군민에 선정했다.

최근 백 장군의 경우 친일 행적을 놓고 명예 군민증 대상자로 적절한지 찬반 논란이 일었다.

칠곡군은 한국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을 지킨 공적을 높이 사, 백 장군을 명예 군민증 대상자에 포함했다는 입장이다.

보수단체는 “백 장군은 한국전쟁의 영웅인 만큼 명예 군민증 대상자로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에 백선엽은 1943년부터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했다는 기록이 있다”며“그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군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의 이의 제기가 있어 투표를 해 찬성 6표, 반대 4표로 승인을 의결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의회에서 승인해 다음 달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 개막식에 두 사람을 초청해 명예군민증을 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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