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민의대변 역할 톡톡

김세균 칠곡군의원(오른쪽 맨 앞쪽)이 지난 26일 반상회에서 주민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지난 26일 저녁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1리 마을회관.

헌방마을(자연부락 명)이라고도 불리는 이곳 마을회관에서 의미 있는 반상회가 열리고 있었다.

점차 잊혀 지고 있던 반상회가 헌방마을에서 올해 들어 20여 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세 번째 반상회가 열렸다. 주민자치의 전초기지로 소통과 민의대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날 반상회에는 칠곡군 동명면사무소 산업계장 등 공무원 2명과 이 지역 출신 김세균(한국당 소속)·이상승(민주당 소속) 칠곡군의원이 직접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주민들의 의견과 과제를 들은 후 해결을 위한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 동네 대표적 민원이었던 헌방식당 앞 도로포장 문제도 주민 이해 당사자 간 동의로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참석 공무원과 군의원들은 저녁 7시부터 근무시간이 훨씬 지난 밤 9시까지 2시간 동안 진지하게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함께 했다. 이에 주민들은 이들 공직자에게 박수로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등 흐뭇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헌방마을은 지난 7월 반상회 때도 중요한 현안을 해결했다. 주민들의 도로 확. 포장 요구 민원에 대해 칠곡군과 군 의원들의 적극적인 중재로 기존 3m에 불과하던 마을 진입도로(150m)를 5m로 확장키로 결정했다. 여기에 필요한 공사비 2억 원을 올해 하반기 추경에 확보했다. 이곳은 대구시와 인접해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도로는 70년대 당시 새마을 사업으로 조성된 우, 마차 길을 확·포장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상열 남원1리 이장은 유명무실하던 반상회가 우리 동네에서 부활해 기쁘다면서 주민과 행정기관(칠곡군). 의회 간에 좋은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무환, 박태정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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