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막판 2골 내리 뽑아내며 제주와 2:2 무승부…최소 6위 확정
포항, 스틸야드서 일류첸코 선제 결승골 앞세워 경남 꺾고 3연승 질주
상주, 류승우·송시우 연속골로 서울 제압…스플릿 A 희망 이어가

대구FC 공격수 박기동이 28일 대구DBG파크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박기동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대구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대구FC가 박기동의 극장골을 앞세워 상위스플릿 진출 확정과 4위 지키기에 성공했다.

최근 3연승의 기세를 올리며 상위스플릿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선 포항스틸러스와 서울을 2-1로 잡은 상주상무의 상위스플릿 확정은 정규라운드 최종전으로 연기시켰다.

대구는 지난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2골을 먼저 내주며 패전위기로 내몰렸으나 후반 막판 2골을 내리 꽂아 넣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대구는 승점 47점을 확보, 29일 인천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강원과의 승점 2점차를 유지하며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대원·세징야·에드가를 최전방에, 김동진·김선민·황순민·정승원을 중원에 배치한 대구는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제주의 강한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는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대구의 공세를 원천 봉쇄시키면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 내내 제주에게 끌려다니던 대구는 결국 오사구아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VAR을 통해 슈팅전 상황에서의 파울이 인정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결국 44분 윤일록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면서 전반을 0-1로 끌려갔다.

대구는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끌어오지 못하자 13분 황순민 대신 신창무를 투입 시켰고, 후반 20분 제주 김지운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찬스를 맞았다.

대구는 23분 박기동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29분 제주 안현범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패전위기로 내몰렸다.

추가골을 내준 대구는 이때부터 투지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33분 마침내 정승원이 추격골을 뽑아냈다.

정승원은 33분 제주 수비가 걷어낸 볼이 자신 앞으로 흘러나오자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제주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고 후반 추가시간 교체투입 된 박기동이 김우석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가슴으로 떨군 뒤 슛,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 짓는 동점 골을 터뜨렸다.

29일 경남 원정길에 오른 포항은 전반 31분 일류첸코의 선제골을 앞세워 3연승 가도를 내달리며 상위스플릿 확정 8부 능선을 넘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45점을 확보했지만 같은 날 7위 상주가 3위 서울을 잡으면서 승점 43점을 확보함에 따라 상위스플릿 진출여부를 정규라운드 최종전으로 넘겼다.

포항은 다득점에서 상주에 2점이 밀리고 있어 울산전에서 승리하거나 상주가 강원에 패해야만 자력으로 6위를 확정할 수 있다.

일류첸코를 최전방에, 송민규 팔로세비치 완델손이 뒤를 받치도록 한 포항은 경기시작부터 몰아붙이기 시작했지만 전체 라인을 끌어내린 경남 수비벽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9분 경남 박스 왼쪽에서 완델손이 문전으로 프리킥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포항의 공세를 받아낸 경남은 13분 김효기, 16분 룩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위협을 가했다.

경남의 수비적 태도에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던 포항은 31분 일류첸코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로 연결되면서 분위기를 끌어왔다.

31분 경남 중원 오른쪽서 상대 수비의 어정쩡한 플레이를 틈타 완델손이 볼을 빼낸 뒤 중앙으로 달려드는 일류첸코에게 깔아주자 논스톱 슛으로 경남 골망을 갈랐다.선제골을 뽑은 포항은 39분 완델손이 상대 수비 4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경남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포항은 김용환과 완델손이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이범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들어 경남은 김종진 대신 배기종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돌아섰다.

포항은 팔로세비치와 송민규가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10분을 넘어서면서 전방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 경남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항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12분 팔로세비치 대신 심동운을, 18분 송민규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27분 심동운이 경남 박스 안쪽에서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범수의 선방에 막혔다.

패전 위기로 몰린 경남은 30분 룩 대신 수비수 곽태휘를 투입하는 대신 장신 수비수 이광선을 전방으로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포항은 30분 이후 완델손 최영준 이광혁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자 41분 완델손 대신 이수빈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서울을 상대로 전력상 열세의 우려를 털어내고 전반 22분 류승우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41분 송시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상위스플릿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최근 연속경기 골을 터뜨리며 상주 공격을 이끌어 온 김건희와 박용지를 전방에 세운 상주는 서울의 강한 공세에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체 볼점유율에서도 60대 40으로 밀리던 상주는 22분 역습상황에서 김건희가 질러준 볼을 류승우가 서울 골키퍼 양한빈과 1대1 찬스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 이후 서울의 반격에 어려움을 겪던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오스마르의 크로스에 이은 페시치가 헤더슛으로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상주는 41분 류승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송시우가 서울 골키퍼 양한빈을 앞에 두고 살짝 측면으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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