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철도 형사사건 1601건, 동대구·구미권역 275건 발생
특사경 114명 업무중 폭행당해…송언석 의원 "대응방안 마련해야"

동대구·구미권역에서 발생하는 철도관련 형사사건이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국회의원(자유한국당·김천시)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철도 관련 형사사건 권역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춘천권역 등을 담당하는 서울지방철도경찰대가 138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동대구·구미권역을 담당하는 부산지방철도경찰대가 275건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지방철도경찰대가 141건이며 충북·강원·경북 북부권역을 담당하는 영주지방철도경찰대의 형사사건 발생이 36건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철도와 관련된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올해에만 하루 2.5건의 성범죄와 이틀에 한 번꼴로 철도 특별 사법경찰관이 열차와 역사 내에서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1601건의 형사사건 중 608건(38%)의 성폭력이 발생해 절도, 철도안전법 위반 등보다 2.3배, 5.7배 많았으며, 철도사고와 범죄를 수사하는 철도 특별사법경찰관 114명은 임무 수행 중 폭행을 당했다.

지난해에도 열차와 역사 내(지하철 제외)에서 발생한 2093건의 형사사건 중 성폭력이 43.6%인 912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철도 특별사법경찰 대전센터와 용산센터에서는 5년 내내 특별 사법경찰관에 대한 폭행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은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철도 특별 사법경찰관에 대한 폭행은 물론 철도 지역과 열차 내 범죄 증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느낀다”며 “법 집행자인 철도 특별 사법경찰관이 임무 수행 과정에서 폭행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관계기관은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들 역시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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