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식산업지구 등 8곳, 지난해 2435만달러 실적
수도권 쏠림 현상 속 활발

경산지식산업지구 조감도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특별경제구역인 경제자유구역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경북·대구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경제자유구역은 △경산지식산업지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영천첨단부품산업기술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등 4곳이고, 대구지역은 △수성의료지구 △신서첨단의료지구 △국제패션디자인지구 △테크노폴리스지구 등 4곳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시설승인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분양공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경북·대구, 황해 등은 외국계 기업의 투자 유치가 활발한 반면 동해안권(강원도)은 3년 연속 외국인투자 실적이 전무했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경제자유구역별 투자 유치 현황’을 보면 지난해 7개 구역이 유치한 외투기업의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 액수(도착 기준)는 11억8천640만달러(1조4천254억원)로 집계됐다.

경제자유구역은 해외 투자자본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세제 감면이나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한 특별지역이다. 현재 전국에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경북·대구, 황해, 동해안권, 충북 등 7개 구역이 지정돼 있다.

경제자유구역별로는 인천이 전체 유치액의 89.8%에 달하는 10억6천511만달러를 유치했고, 부산·진해 7천876만4천달러, 경북·대구 2천435만3천달러, 광양만권 1천428만5천달러 순이었다.

충북은 325만1천달러, 황해는 63만달러에 그쳤고 동해안권은 투자액이 전혀 없었다. 특히 동해안권은 2014년 272만3천달러에서 2015년 30만6천달러로 급격히 줄었다가 2016년부터는 3년 내리 투자액이 0원인 상황이다.

2017년 대비 증감률도 극과 극의 차이를 보였다.

인천은 324.1%, 경북·대구는 140.4%, 황해는 100% 급등했지만, 광양만권은 61.4%, 부산·진해는 52.4% 감소했다.

울산시, 광주시 등 경제구역 지정을 신청한 상황에서 기존 경자구역 간에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자구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보다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 의원은 “경자구역별로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인다”면서 “경자구역이 지역 균형 발전의 목적도 있는 만큼 지역 편중 현상을 줄이고 구역별로 전략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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