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호 태풍 ‘미탁’이 물폭탄을 퍼붓고 지나간 3일 포항에서 지름 5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3일 낮 12시 50분께 남구 대이동 에스포항병원 앞 왕복 6차선 희망대로 포항 IC 방향 상행선 편도 3차로 도로에서 직경 5m, 깊이 3.5m 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싱크홀 발생 1시간 전쯤인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한 시민이 ‘도로가 움푹 들어가면서 침하 조짐이 있다’는 112신고를 했고. 신고에 출동한 경찰이 침하한 도로에 흰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차량을 통제한 직후 도로가 무너져 내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도로는 대구 등과 이어지는 익산-포항고속도로 포항 IC와 매우 가까워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입니다. 이날 IC 방향 도로 일부가 통제되고 반대편 3차선을 나눠 차량들이 교행을 하면서 오후 한때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싱크홀이 발생한 장소는 도로가 나기 전 하천이 있던 곳으로 도로 지하에는 가로3m 높이2.5m의 대형 배수관이 묻혀 있고, 도로 인근 동네와는 소형 배수관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포항시는 싱크홀 내 거대한 빈 공간에 슬러그 200~250t가량을 메우는 복구작업을 하고 정확한 발생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토사 유출 경로와 동공등 추가 싱크홀 발생 위험지역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