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일교차가 커지면서 독감 유행 시기가 돌아와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9주차(9월 22일∼28일) 전국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독감(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3.8명으로 36주차(3.4명)에서 조금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독감 의심환자 수의 변화를 보면 2018년 40주차(9월 30일∼10월 6일)의 3.5명에서 47주차(11월 18일∼24일)에는 13.2명으로 3.8배가량 급격하게 늘었고, 52주차(12월 23일∼29일)에는 73.3명까지 계속해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중고등학생(13∼18세)이 최대 166.5명으로 가장 많은 의심환자 수를 기록했고, 초등학생(7∼12세)은 최대 160.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비말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잦다.

38℃ 이상 고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증상과 마른기침, 인후통,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영유아들에게는 구토와 설사 등 위장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들은 합병증으로 입원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독감 백신 접종으로 독감 발병 가능성을 70∼90% 까지 예방할 수 있다.

독감의 경우 감기와 달리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하나뿐이라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동물에게 감염된 후 사람에게 전파되는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매년 인플루엔자의 표면이 변이하며 A형과 B형, C형 등 3종류로 나뉜다.

따라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해마다 유행하는 종류가 달라질 수 있고, 독감 백신의 예방효과도 접종 후 약 6개월 간만 지속돼 1년에 한번 씩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접종하는 게 좋다.

다만, 독감 예방접종은 접종 후 방어 항체가 만들어지기 까지 2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미리 맞는 게 효과적이다.

또 올바른 손씻기와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또는 입을 만지지 않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게 권장된다.

이와 관련, 경북·대구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는 6개월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임산부·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올해부터는 임산부 예방접종이 추가돼 산모 수첩을 지참해 지정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임신주수와 관계없이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기간은 △어린이(1회 접종대상) 및 임신부 10월 15일∼2020년 4월 30일 △만 75세 이상(194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10월 15일∼11월 22일 △만 65세 이상(195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10월 22일∼11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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