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충남 당진군청 마당에서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부르며 분신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던 김경태(44·당진군 원당리)씨가 17일 오전 1시30분께 숨졌다.

병원측 관계자는 “김씨가 분신 다음날인 30일부터 구로성심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17일 새벽 숨을 거뒀다. 그동안 상태가 워낙 위중해 회복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며 지난달 29일 당진구청 마당에 뛰어들어 ‘독도는 우리땅’을 부르며 1.5ℓ생수통에 담긴 기름을 온몸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김씨의 유가족과 동료 등으로 구성된 분신대책위원회(위원장 윤준태)는 18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김씨의 시신이 든 관을 놓고 무기한 ‘반일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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