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태풍 ‘타파’와 ‘미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민·관·군이 휴일도 반납하고 농업피해를 조기에 복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시를 비롯한 경주시, 영덕·울진군 등 경북 동해안 지자체들이 태풍‘타파’와 ‘미탁’ 피해 조기복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는 태풍 ‘타파’와 ‘미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민·관·군이 휴일도 반납하고 농업피해를 조기에 복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이은 태풍으로 농업부분에서 벼는 전체 면적의 14.3%인 892ha가 쓰러졌고 과수는 18%의 면적인 225ha 낙과, 채소는 17%인 30ha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7일부터 2일간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히 해병사단의 군병력(연인원 1900여명)의 지원을 받아 벼세우기, 낙과과수 수거, 비닐하우스 복구 등을 진행하며, 이후에도 필요시에 자원봉사자, 공무원 및 군인력을 추가 투입해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자연재난피해신고를 피해 농지소재지 읍면동에서 13일까지 접수하며, 현장확인 및 피해확정을 신속히 진행해 피해에 따른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태풍 미탁으로 붕괴된 외동읍 문산리 우박교 가설교량을 5일 완공해 기업체 물류수송과 통행을 재개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 했다.

시는 태풍 비상근무에 돌입하자 찾아가는 맞춤형 기업고충 해결반을 투입, 직접 현장을 순찰하면서 오후 11시 우박교 붕괴를 발견 인근 기업체에 알리고 차량통제와 통행차단으로 피해 발생에 적극 대처했다.

경산시청 직원으로 구성된 태풍피해 복구지원반이 영덕군의 침수 피해지역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경산시.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로 도로가 유실돼 고립된 영덕군 창수면 오촌1리 봉정마을과 병곡면 금곡리 아치골마을로 헬기가 떴다.

마을 상수도 시설인 관료의 유실로 식수공급이 단절되고, 또한 차량진입이 불가능해진 두 마을의 주민들은 식수와 생필품이 없어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소식을 들은 영덕군은 신속히 축산면 상원리에 위치한 스타항공우주의 협조를 받아 헬기를 띄워 생수, 간편식 등 생필품 지원에 나섰다. 태풍으로 인해 고립된 마을에 지난 3~5일 3일에 걸쳐 4회 지원이 이뤄졌다.

주민들은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 헬기를 통한 생필품 지원에 반갑다”며 영덕군과 스타항공우주의 발 빠른 조치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7일 오전 강구시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영덕군 태풍피해상황을 설명하고 특별재난지역지정과 응급복구비 및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요청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태풍의 발생 등을 고려해 유사시 인명피해를 예방하도록 지자체에서 주민강제대피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해 줄 것도 건의했다.

지난해 콩레이에 이어 이번에도 침수피해를 입은 강구시장에 대해서는 고지배수터널(130억), 화전천 개수(72억), 강구배수펌프장 증설(80억), 오포배수펌프장(15억) 등 강구지구 종합복구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이희진 군수는 영덕군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지방하천과 소하천의 범람에 대해 정부가 책임지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열악한 군 재정으로는 관내 하상정비가 대단히 어려우며 재발방지를 위한 하상정비사업으로 특별교부세 3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이번에 급격히 불어난 물에 유실된 영해면 성내리 송천교를 거론하며 효과적인 송천 관리를 위해 다목적가동보설치사업으로 특별교부세 20억원, 통수능력이 떨어지는데다 계획 홍수위보다 교량이 낮아 피해가 우려되는 각리천3교 개체공사를 위해 25억원을 지원해줄 것도 건의했다.

울진군은 인명피해(사명 2명, 실종 2명), 도로 35개소, 하천 33개소, 상하수도 시설 35개소, 산림시설 20개소 등 공공시설 174개소가 피해를 입었으며, 4개 읍면(울진읍, 북면, 매화면, 기성면) 14개 리 350명이 고립되는 파해를 입어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주택 920가구, 축사 17개소, 농경지 193.6㏊, 비닐하우스 등의 피해와 226호가 단전, 165세대가 통신이 단절됐다.

매화면 기양리의 경우 마을 청년회와 주민들이 인간 띠를 이뤄 인력으로 마실 물을 나르고 기성면 삼산리 일대 고립 마을도 공무원이 손수 물을 공급했다.

곽성일·최길동·황기환·김형소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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