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더불어민주당)

경북권 대학이 교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관련 고충상담을 담당하는 인원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더불어민주당)은 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교육부 정책보고서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방안’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 관련 인력이 평균 0.90명으로 집계됐다.

경북권 대학은 27명이 배치돼 0.67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물론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권이 1.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권 0.96명, 충청권 0.93명, 전라권 0.88명, 경남권 0.85명 등 경북권과 격차가 컷다.

대학 유형별로는 전문대학 0.85명, 일반대학은 0.93명이다.

박 의원은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가장 일선에 있는 고충상담과 사건처리 관련 담당자가 대학당 한 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교육 당국의 관심과 조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충상담 관련 인력은 근무환경도 열악해 타 업무 겸임 비율이 일반대학 88.3%, 전문대학 99.2%로 거의 대부분이 해당됐다.

고용형태도 불안정해 기간제 계약직이 41.0%, 무기계약직 18.3%, 정규직 38.8%로 불안정한 고용형태의 종사자 비율이 5명 중 3명 정도다.

이 같은 상황은 근무기간 안정성 악화로 이어져 1년 미만 26.3%, 1~2년 미만 21.8%, 2~5년 미만 28.2%, 5년 이상 23.7%로 담당자의 4분의 1이 1년 미만, 절반이 2년 미만의 경력에 불과했다.

박찬대 의원은 “성희롱·성폭력 사건은 예방과 후속처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대학 일선에서 이러한 일을 해결할 담당자의 부족과 열악한 상황은 학생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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