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5∼10도가량 기온 ‘뚝’…"일교차 커 건강관리 유의"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인 9일 평창 용평의 한 골프장 잔디와 나뭇잎 위에 첫서리가 내렸다. 용평리조트 제공
올가을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9일 산간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설악산에서 첫얼음이, 대관령에는 첫서리가 관측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아침 최저 기온은 횡성 안흥 영하 0.6도, 강릉 삽당령 영하 0.5도, 철원 김화 영하 0.3도, 평창 면온 영하 0.2도, 홍천 내면 0도, 대관령 0.3도, 태백 1.5도, 설악산 2.2도 등이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것은 올가을 들어 처음이다.

내륙과 산지는 전날보다 5∼10도가량 낮아져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 분포를 보였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설악산 중청대피소에는 이날 오전 5시께 올가을 들어 첫얼음이 관측됐다.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인 9일 새벽 설악산 중청대피소 부근에서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됐다. 설악산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이틀 빠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설악산 첫얼음은 2015년 10월 2일, 2016년 10월 9일, 2017년 9월 29일, 지난해 10월 12일에 관측됐다.

올해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이틀가량 빠르다.

이날 아침 기온이 0.3도를 보인 평창 대관령에는 첫서리가 관측됐다.

평창 용평의 한 골프장 잔디와 나뭇잎, 주차된 차량 위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려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했다.

올가을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가장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새벽시장 상인과 새벽 운동에 나선 시민은 두텁게 차려입은 옷깃을 여몄다.

산간 전역과 양구·평창·인제 평지, 횡성, 화천, 철원, 태백에는 지난 8일 오후 11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올가을 들어 첫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인 9일 아침 기온이 0.3도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 대관령에 서리가 내렸다. 연합
이번 한파특보는 2001년 이후 두 번째로 빠르다. 가장 빠른 한파특보는 2004년 10월 3일이다.

10월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건 2004년 10월 3일, 2010년 10월 25일, 2016년 10월 31일에 이은 네 번째다.

낮부터는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겠다.

낮 최고 기온은 내륙 19∼21도, 산지 18∼20도, 동해안 21∼23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내일(10일) 아침 기온은 3∼13도, 낮 최고 기온은 17∼22도 분포를 보이겠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내일(10일) 아침은 오늘보다 3∼4도 높아지면서 한파특보는 모두 해제되겠으나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쌀쌀하겠다”며 “모레(11일)까지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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