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34개 임시지진관측소 자료 분석…여진은 계속 발생할 듯"

포항지역 본진, 여진 및 9월 26일 규모 2.3 지진 발생 현황
지난달 26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2.3 지진이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규모 5.4)의 여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상청이 지진 발생 당시 발표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태스크포스)는 8일 포항 지역에서 운영하는 부산대의 18개 임시지진관측소와 부경대·서울대의 16개 임시지진관측소에서 나온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TF는 “총 34개 임시지진관측소는 포항 지열발전 부지에서 반경 20㎞ 안에 설치돼 있어, 정밀한 지진 관측과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TF는 9월 26일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남서쪽 약 3.3㎞ 위치에서 발생한 규모 2.3의 지진이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의 여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작년 3월 31일 발생한 지진(규모 2.0)을 마지막으로 총 100회 발생했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를 위한 지진 활동 및 지하수 변화 모니터링 시스템 구성도
TF는 “작년 3월 이후 18개월 만에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고, 외국 사례를 참고하면 규모 2.0 전후의 여진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포항지진 발생 뒤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여진의 발생 빈도는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TF는 포항지진을 일으킨 단층에서 지진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내년까지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심부지열정 안에 지진관측·지하수 관측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1.4㎞ 깊이에 설치할 지열정 내부 심부지진계의 경우 인접 지역의 극미소지진까지 관측해 부지의 지진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10여 대의 지표지진계를 추가로 설치해 고밀도 3차원 지진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관련 자료 분석은 윌리엄 엘스워드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존 타운엔드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 등 해외 전문가에게도 도움을 받기로 했다.

TF는 관측 자료를 포항시와 실시간 공유하는 한편 분석 결과는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포항시민에게 제공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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