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직원과 소방관이 제독 작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는 지난 8일 2전기강판공장에서 지진과 화재 발생으로 인한 재난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민관군 합동 화재 및 화학사고 대응훈련을 가졌다.

포항제철소와 포항남부소방서·해병1사단·해군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훈련은 제철소 인근에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해 여파로 2전기강판공장 압연전기실에 화재가 발생하고, 산세공정에서 발생하는 산세 폐액을 화학 처리해 염산을 회수하는 산회수 설비의 유해화학물질 누출로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에서 물을 뿌리고 있다.
훈련은 지진 발생 이후 2전기강판공장 화재와 산세공정 산세 폐액이 유출되자 공장 자위소방대가 방재섹션에 재난발생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화재 및 산세 폐액 유출 보고를 받은 방재섹션은 즉시 포항제철소 자체 소방대가 출동해 초기 화재 진압 및 확산 방지에 나서는 한편 남부소방서·㈜OCI·해병1사단·해군6전단에 지원을 요청, 2차 화재 확산 방지와 피해자에 대한 제독을 실시하며 훈련을 마쳤다.

오형수 소장은 강평을 통해 “최근에도 진도 2.6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에 따른 화재와 누출사고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직원들은 항상 대응 매뉴얼을 숙지해 실제 상황에서도 훈련처럼 훌륭하게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매년 포항남부소방서와 민·관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이번에는 ㈜OCI·해병1사단과 해군6전단도 참여해 긴급 재난 대처능력을 높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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