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1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고교생 소리꾼 박은채 양
고(故) 이명희 판소리 명창의 외손녀 박은채 양이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

박 양은 오는 12일 오후 1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을 한다. 고수에는 이태백 명고(목원대 한국음악과 교수), 가야금 반주에는 한선하 명인(전 국립창극단 수석 반주, 수성가락보존회 회장)이 함께한다.

경북예술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당찬 소리꾼 박 양은 고(故) 모정 이명희 명창의 외손녀로 5세부터 탁월한 소리 실력을 인정받아 굵직한 행사에 초청공연을 해오다 지난해 12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삼성전자가 주최한 장학생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러 기관의 예술 재능특기생으로 장학생이 되면서 본인을 도와주는 고마운 어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또래들의 귀감이 되기 위해서라도 고등학교 졸업 전 발표를 하고 싶다는 의지와 계획이 있었고 어른들도 하기 힘든 독창으로 판소리 흥보가를 완창(2시간 30분 소요)을 한다.

박 양은 판소리 전통을 4대째(외 증조할머니 차일분에서, 할머니 모정 이명희 명창-대구시 무형 문화재 제8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어머니 정정미-대구시 무형 문화재 제8호 판소리 전수조교, 박은채) 이어가고 있는 명창가의 집안이다. 그녀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전수장학생이기도 하다.

박은채 양은 “할머니 뒤를 이어 영남지역의 판소리 역사를 이어가겠다는 계승의 포부를 가지고 할머니가 계시는 저 멀리 하늘까지 닿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부르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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