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의원, 환경부에 시설 교체 지원 등 포함 관리·감독 요구

강효상 의원.
대구 산업단지 내 업체들이 보유한 대기오염방지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효상(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대구시 3개 산업단지 대기오염방지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성서·서대구·제3 산업단지에는 총 1004곳 업체들이 설치한 대기오염방지시설 2817개가 가동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설치된 지 10년 이상인 대기오염방지시설 비율은 58.7%, 20년을 넘긴 시설은 23.9%를 차지했다. 특히 1978년에 들어서 무려 40년이 넘도록 가동 중인 대기오염방지시설도 존재했다.

강 의원은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환경전문가들이 ‘대기오염방지시설이 10년 이상 가동되면 오염물질이 시설에 부식을 유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대구 3개 산업단지가 도심 또는 인구밀집지역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어 시설 노후화로 걸러지지 않는 유해오염물질이 지역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는 ‘분지형’인 지형 특성 상 대기오염물질이 정체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배출원 관리가 특히 중요한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모든 종류의 오염저감시설은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한데, 대구 산단의 경우 인구밀집지역 근처에 있으면서도 그 중요성이 간과된 측면이 있다”며 “지역 주민 안전과 건강을 위해 시설 교체 지원 등을 포함한 환경 당국의 세심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환경부에 요구했다.

이에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심각성을 인정하며 합동단속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단속을 하겠다”고 답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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