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인사 문제·국비지원 감소 등 대구지역 홀대론 제기
김영호 의원 "수구도시" 발언에 조원진 의원 "예의 갖춰라" 공방

10일 오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권영진 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시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신공항을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10일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청 국정감사가 열렸다.

첫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권영진 시장의 인사 문제를 거론했다.

나아가 엑스코 사장 인선에서 발생한 낙하산 인사로 날을 세웠다. 다만 이미 언론에 알려진 내용에 머물렀으며 엑스코 사장의 출마설을 거론했지만 이마저 권 시장이 일축하자 흐지부지됐다.

인사 관련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지만 권 시장은 좀 늦었지만 보내려고 했으나 의원실에서 필요 없다는 답이 왔다고 대응했다.

같은당 김영호 의원의 질의 때는 여야의 언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대구가 보수수구 도시 이미지가 있는데 권 시장이 달빛동맹 등을 통해 벗어나려는 많은 노력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새마을 포럼지원금, 새마을장학금 특혜 등을 거론하며 이런 사안 때문에 수구이미지를 벗어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자유한국당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김 의원을 향해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을 존중해 달라며 정치적 이야기를 자제하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곧바로 김 의원이 신상 발언을 신청, 보수적 이미지를 정치권에서 악용했다는 취지의 발언이지 시민들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항의했다.
10일 오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의 일부 발언이 대구시민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언성이 높아지자 우리공화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대구시민에 대한 예의를 갖추라고 주장했고 대구시민을 수구꼴통으로 얘기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번에는 민주당 홍익표(서울 성동갑) 의원이 정치권의 문제를 지적한 것일 뿐 시민들과 연관이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전혜숙 감사반장이 국감 마지막 날 정책 질의에만 집중하자고 중재하면서 잠잠해 졌다.

한바탕 혼란이 일어난 뒤 통합신공항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가 집중 거론됐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항공 운항과 물류는 환적·환승이 중요한데 현 대구공항 입지가 동대구역과 가까워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공항을 도심에서 먼 곳으로 옮기면 지금과 같이 운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박완수(경남창원 의창구)의원은 입지 선정을 놓고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과 공항이전에만 몰두하는 것은 접근성 등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 후 해당 부지를 대구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국회에서 도와줄 부분을 묻자 권 시장은 대구에서 신공항까지 도로망과 철도망을 연결하는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답했다.

대구 홀대론에 대한 이야기도 제기됐다.

우선 홍익표 의원은 대구의 국비 관련 부처반영비율을 근거로 제시하며 다른 지역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대구 홀대론을 일축했다.

반면 박완수 의원은 2020년 대구의 국비지원 금액이 2조 원대로 떨어지는 등 총액이 감소했다며 맞섰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각종 사회간접자본 관련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국비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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