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MBC TV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당시 설리 [‘라디오스타’ 캡처]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6)가 지난 14일 사망 소식이 알려진 ‘절친’ 설리를 떠올려 만든 과거곡 ‘복숭아’가 음원차트에 재진입했다.

아이유가 2012년 5월 낸 앨범 ‘스무살의 봄’ 수록곡 ‘복숭아’는 15일 각종 차트에 다시 진입하며 오전 9시 기준 멜론 26위, 지니 41위 등을 기록했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슬퍼한 팬들이 그를 추모하고자 찾아 듣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노래는 아이유가 SBS TV ‘인기가요’를 함께 진행한 설리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작사·작곡한 노래다.

‘복숭아’에는 ‘자꾸 눈이 가네 하얀 그 얼굴에/ 질리지도 않아 넌 왜/ 슬쩍 웃어줄 땐 나 정말 미치겠네/ 어쩜 그리 예뻐 베베(babe)’란 가사가 담겼다.

“설리 생각하며 만든 노래” 아이유(IU) ‘복숭아’ 차트 재진입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rPSsIJ5DmVY]

아이유는 과거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에 출연해 “설리 양을 생각하며 쓴 노래다. ‘인기가요’를 설리와 진행하면서 항상 그 얼굴을 넋을 놓고 봤다. 아름답다”라며 ‘설리 찬양곡’이라고 소개했다.

‘어린 마음에 하는 말이 아니야/ 꼭 너랑 결혼할래’란 가사에 대해선 “여자 입장에서 남자에게 쓰는 사랑 고백 송은 많으니, 남자 시점에서 보면 훨씬 좋은 가사가 나올 것 같았다. 내 주변에 가장 예쁜 여자가 설리였다”고 설명했다.

설리도 MBC TV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이유 언니가 절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설리는 “이 곡이 나오기 전부터 MC를 같이 봤는데, 항상 ‘널 위한 곡이 나올 거야’라고 했다”며 “팬들 사이에서 불리는 제 별명이 복숭아다. 복숭아란 제목을 보자마자 ‘이거구나’해서 언니에게 연락했다. 널 생각하며 쓴 곡이라는데, 가사에 제 칭찬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2월 샤이니의 종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졌을 때도 그의 노래 ‘론리’(Lonely)가 차트 1위에 오르고 여러 곡이 순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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