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동계 스케줄에 미포함…18일 박명재 의원 주재 간담회 개최

포항공항.
노선 감축·항공사 운영중단 등 바람 잘 날 없던 포항공항에 또다시 찬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1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운항 스케쥴에 포항∼김포 노선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사들은 1년에 2회(하계·동계) 항공 운항 계획을 확정해 비행기를 띄우는데, 다음 절기의 운항일정 등 세부 스케쥴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 노선 유지, 미제출 시에는 해당 절기 동안 노선이 폐지된다.

실제로 대한항공 홈페이지에도 오는 27일부터 포항∼김포 노선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포항∼김포 노선의 경우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 없어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2016년 대한항공이 포항에 취항하는 조건으로 탑승률 70% 이하일 경우 운항 손실 보조금을 지원키로 하고 지난해까지 매년 약 20억원의 보조금을 대한항공에 지급해 왔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에서도 누적적인 탑승률 저조로 보조금을 받고도 해마다 20억원 가량의 손실액이 발생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 관련, 18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 남·울릉) 의원은 포항∼김포 노선 유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포항시, 경북도 관계자가 참석하는 현안간담회를 가진다.

이번 간담회에서 박 의원은 포항시·경북도와 함께 대한항공 측에 포항 노선을 동계 운항스케쥴(10월 27일∼3월 30일)에 추가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정지원금 추가 지급, 포항공항 협의체를 통한 항공이용 독려 방안, 수도권 및 경북·대구지역에 포항공항 홍보 강화를 통한 탑승률을 제고하는 방안 등을 제시해 노선 유지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동계 운항 기간 이후 저비용항공사(LCC)로의 대체 투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박 의원은 “지속적인 탑승률 저조로 인한 적자 발생이 대한항공에 큰 부담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포항∼김포 노선 폐지는 포항공항의 목숨을 끊는 처사이며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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