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알바몬 설문조사 결과, 우울증·두통·만성피로 등 호소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부분의 구직자가 취업 스트레스로 인한 ‘이유 없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준비의 시작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알바몬과 공동으로 올해 구직활동을 한 취업준비생 1345명을 대상으로 ‘구직자 취업스트레스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93.8%가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취준생의 경우 96.5%에 달해 거의 모든 여성 취준생들이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남성은 90.3%로 여성보다는 다소 낮았다.

취준생들이 꼽은 취업스트레스의 가장 큰 이유로는 △언제 취업될 줄 모르는 불안감(38.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오랜 시간 취업준비로 인한 지침(20.5%) △경제적인 어려움(11.7%)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지 못함(9.7%) △계속되는 서류, 면접 전형에서의 탈락(7.0%)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스펙(5.7%) △부모나 친척 등 지인들의 기대감(3.3%) △먼저 취업한 친구와의 비교(1.8%) 등으로 인해 취업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취업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로는 ‘이유 없이 계속 우울하다’는 답이 37.6%(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높았으며, ‘두통’을 호소하는 취준생도 33.2%에 달했다.

도 △계속 피곤한 만성피로(25.5%) △소화불량 및 속쓰림(23.2%) △대인기피증(12.1%) △신경과민(11.7%) △불면증(11.6%) 등을 겪고 있다는 취준생도 있었다.

성별에 따라서 겪고 있는 증상은 남성과 여성이 다소 차이를 보였다.

여성취준생들은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울증(9.0%p↑) △두통(4.9%p↑) 등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남성취준생들은 △신경과민(5.4%p↑)이나 △탈모(2.4%p↑) 등을 겪는 비율이 다소 높았다.

취준생들은 취업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37.2%·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영화나 TV 등을 보면서 잠깐이나마 취업걱정을 떨쳐낸다(23.7%)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논다(16.8%) △충분한 숙면을 취한다(15.8%) △운동 및 취미활동을 한다(14.2%)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취준생들은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맛있는 것을 먹거나 폭식을 한다는 응답이 10.5%p나 높았으며, 남성취준생들은 △게임(9.3%p↑) △운동 및 취미활동(8.1%p↑) △음주(5.6%p↑)로 취업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더 많아 차이가 있었다.

한편 취업스트레스와 관련해 누군가와 상담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는 지 질문한 결과 △상담을 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33.5%로 가장 많았다.

상담을 해본 경험자들 중에서는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24.3%) △부모·형제 등 가족(20.3%)과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 외에 △이미 취업에 성공한 선배(15.6%) △취업컨설턴트 등 전문가(4.2%) 순으로 상담을 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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