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에서 내년도 513조5000억 원 규모의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예산안의 편성 방향과 집행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국회가 원활한 예산 심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는 21일 밝혔다.

이번 시정연설은 이른바 ‘조국 정국’ 이후에 열린다는 점에서 한층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및 검·경수사권 분리 등 이른바 ‘패스트트랙’ 법안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아울러 ‘조국 정국’에서 확인한 민심에 따라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단없는 권력기관 개혁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국제시장의 불확실성 가중과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속에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절박한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입법에도 힘써달라고 강조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탄력근로제 법안을 비롯해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각종 법안의 처리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언급도 연설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우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날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방일하고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할 예정인 만큼, 문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한일관계 해법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한일관계 해법과는 관계없이 소재·부품·장비 분야 등에서 경쟁력 강화에 매진, ‘넘볼 수 없는 경제강국’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연설문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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