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 직원들이 22일 울진군 왕피천에서 어미연어를 포획하고 있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22일 울진군 왕피천 일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고향을 찾아온 어미연어 8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획된 연어는 평균중량 3.02㎏, 평균전장 72.95㎝으로 약 3∼4년 전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가 하천에서 약 1개월 정도 머물다가 바다로 나아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해 1만8000㎞의 긴 여정을 마치고 이번에 고향 하천인 왕피천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에 포획된 어미연어는 성숙된 난과 정액을 채취해 수정시킨 후 약 60일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겨울 내 어린 연어로 사육하게 된다.

사육한 어린 연어는 내년 3월께 울진군 왕피천, 남대천 및 영덕군 오십천에 방류할 계획이며, 방류 시 약 3만마리 정도는 어린 연어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CWT)를 삽입해 과학적 생태자료 확보 및 특성 등을 연구한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연어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통해 연어 회귀량 증대에 노력하고, 앞으로도 건강한 하천생태계 조성과 내수면의 자원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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