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지하철역 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서 전시

제1회 대구지방변호사회 문화·예술제.
이춘희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은 ‘해는 중천에 뜨면 기울어지고 달도 차면 이지러진다네’라는 주역의 구절 ‘일중즉측 월영즉식’을 서예로 표현했다. 지홍원 변호사는 ‘사하촌의 일우’라는 제목의 서양화 작품을, 권미혜 변호사는 슬로베니아의 블래드 호수를 찍은 ‘파라다이스’라는 제목의 사진 작품을 선보였다. 남호진 변호사는 가을빛 완연한 ‘만추’ 사진 작품, 배진덕 변호사는 자연풍경을 담은 ‘아침 연못’과 ‘노을’ 등의 사진 작품을 내놨다. 권기룡 대구지방변호사회 사무국장은 반야심경을 새겨 넣은 서각 작품을 출품했다.

대구지방변호사회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문화·예술제’에서 선보일 변호사들의 작품들이다.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범어지하철역 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에서 사진, 시화, 그림, 서예, 서각 등을 전시한다. 대구시 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시변호사회 코다마 히로키 변호사가 3점의 사진 작품, 달빛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광주변호사회 소속 김양균 변호사와 문방진 변호사의 사진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31일 오후 6시 30분 범어도서관 시청각실에서는 대구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등으로 구성한 밸런스합창단(단장 이담 변호사)의 공연에 이어 무용공연과 색소폰 연주의 시간도 마련한다.

배진덕 대구변호사회 문화예술위원장은 “문화·예술제를 통해 삶의 여백을 조금 넓히고 회원들 자신을 채워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대구지방변호사회장은 “예술과 법은 인간생활 곳곳에서 때로는 선의 모습으로 때로는 악의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고, 법은 이성적이고 예술은 감상적이어서 양자는 지극히 상극인 것처럼 보인다”면서 “감성적인 이성, 이성적인 감성이 필요한 시기에 문화·예술제를 통해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변호사들의 냉철한 이성을 더욱 빛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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