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활성화 보탬 기대

티웨이항공이 대구국제공항에 조성한 화물터미널 전경. 대구시
티웨이항공이 오는 28일 화물터미널 개소식을 열고 대구국제공항 화물운송 사업에 나선다. 대한항공이 화물운송사업을 철수한 지 3개월여 만으로,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 여객과 물류노선 양 날개를 펼치게 됐다.

23일 대구시가 공개한 지난해 대구공항 화물처리 현황에 따르면, 국내선을 통해 운송되는 화물량은 약 4700t으로 대한항공(2184.2t)과 아시아나항공(2516.9t)이 대부분 화물의 운송을 담당했고 티웨이항공가 운송하는 화물량은 1.5t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 12.8t의 화물이 하늘길로 옮겨진 것인데, 대구발 노선에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공산품, 섬유 등 소비재 중심의 화물이 실렸고 제주발 노선에는 신선 농·축·수산물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대한항공이 경영상의 이유로 국내선 활물운송사업에 대한 철수 입장을 밝히면서 지역에서는 항공화물운송이 중단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구시는 대구공항 항공화물운송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했고, 해법 찾기에 몰두했다.

대구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별로 화물운송사업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도 신규사업자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조례개정 등 제도정비를 추진했다.

그 결과, 티웨이항공이 대구시와 협약을 맺고 화물운송사업을 맡기로 약속하면서 지역경제계가 우려했던 항공화물운송 중단문제가 해결됐다.

대구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사용하며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가는 티웨이항공이 공생 차원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구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로 화물운송사업을 맡게 됐다”며 “여객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화물운송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 화물터미널 개소식에는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를 비롯해 대구시의회,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화물청사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승호 경제부시장은 “지금까지 대구공항의 항공화물운송처리를 해오던 대형항공사가 적자누적으로 사업중단 결정을 내렸을 때 지역 관련 업계의 피해가 걱정이었다”며 “다행히 시의회가 지원 근거를 만들어 줬고 티웨이항공이 사업에 참여하게 됐는데, 향후 대구공항이 여객뿐만 아니라 화물 등 물류분야에서도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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