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고객사에 안정적 소재공급 기반 마련 기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염호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그룹 신성장동력의 핵심인 리튬 사업 현장을 방문, 미래 먹거리 창출 의지를 다졌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염호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 안전을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는 현재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 염호의 정밀 탐사 결과 리튬 매장량과 염수 생산 능력이 인수 계약 당시 산정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계약 당시 이 염호에서 연간 2만5000t의 수산화 리튬을 약 20년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밀탐사결과 50년 이상 생산 가능할 것으로 확인된 데다 내년 하반기까지 탐사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추가 매장량도 기대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호주의 갤럭시리소시스사로부터 면적 1만7500ha의 아르헨티나 염호를 2억80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올 2월 광권인수를 최종 마무리지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9일 아르헨티나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후 인근의 추가 광권을 획득해 포스코가 보유한 광권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27배에 해당하는 2만2800ha로 늘어났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8년 호주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사로부터 연간 4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정광을 장기 구매키로 한데 더해 아르헨티나 염호를 통한 리튬 원료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수년 내에 연산 6만5000t 규모의 리튬 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국내 배터리 고객사들에게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포스코그룹의 신성장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다.

최 회장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성공적인 탐사결과를 축하하며, 지구 반대편인 안데스 산맥 4000m 고지에서 포스코이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았다”며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고지대 환경은 산소가 희박하고, 초속 20m/s 이상의 거센 모래바람이 부는 극한의 조건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직원 서로 간 안전을 확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는 한편 “신뢰에 기초한 파트너십을 잊지 말고 지역사회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내년 상반기 중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를 준공, 향후 생산능력을 연간 2만5000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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