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구조 10월 '최다' 발생…금요일 오후 교통사고 가장 취약

지난 19일 오후 열린 경주 서악서원의 구절초 음악회 리허설 모습. 최해란 시민기자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물든 단풍 절정기를 맞아 유명한 산에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과 등산객이 급증하고 있고 축제의 계절답게 전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 축제장에도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나들이객과 등산객들이 몰리는 10월부터 11월에는 안전사고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사고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필요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나들이와 등산이 한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10월에 평균 5만8천51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년 중 가장 사고가 빈번했으며 11월이 5만7천64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10월과 11월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시간대는 금요일 오후 6시부터 8시였다.

교통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철저한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운전습관을 가져야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운전자들이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다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한다. 굽어지는 도로라면, 반대편 차선이 비어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더라도 절대 추월해서는 안 되며 항상 굽은 도로 진입 전부터 서행해야 하고 시야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경음기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등산객이 몰리는 10월에는 산악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2년간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모두 1만9천184건이었다. 월별(2년 누적 기준)로 보면 10월이 2천673건으로 가장 많았고 9월 2천514건으로 나타났다. 헬기를 이용한 산악사고 구조출동은 모두 2천250건으로, 역시 10월이 332건으로 최다였다.

산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날씨 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해지는 시간을 고려해 오후 4시 전에는 하산을 해야 한다. 등산 전에는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5시간 이상 소요되는 코스의 경우 만약의 사태에 대비 손전등이나 간단한 비상 약품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체온유지를 위해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이 밖에도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 시기인 10월은 연중 가장 많은 지역축제가 열리는 달이어서 축제장 안전사고에도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지역축제는 축하 공연 등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므로 사소한 부주의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14년 10월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들이 무대가 잘 보이는 곳을 찾아 환풍구 위에 올라갔다가 환풍구 덮개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884개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220개 축제가 10월에 몰려 있다고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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