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는 24일 공문서 위조, 공무원자격 사칭, 위조 공문서 행사, 절도 등 혐의로 A(5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께 포항시 북구 상원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B(21)씨에게 접근해 가짜 경찰 신분증과 수갑을 보여주며 ‘범죄 혐의가 있으니 지갑을 검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절도 용의자로 체포하겠다”, “카드를 확인해야 한다”는 식으로 겁을 주며 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현금 인출기에서 138만원을 빼내 달아나려던 A씨는 B씨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올해 8월 27일부터 서울과 대구 등 전국을 돌며 비슷한 수법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36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같은 혐의로 수감됐다가 8월 26일 출소해 바로 다음 날부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주로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 여부를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