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률 50% 안팎에 그쳐…하루 1회 왕복 포항∼제주 노선만 남아

포항~김포(서울) 노선 대한항공 항공기가 유도요원의 지시를 받으며 포항공항 계류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경북일보DB
포항~김포(서울) 노선 대한항공 항공기가 유도요원의 지시를 받으며 포항공항 계류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경북일보DB

포항과 서울을 잇는 항공편이 다시 열린 지 3년 만에 결국 또 없어진다.

포항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7일부터 포항∼김포(서울) 노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한다.

웹사이트에서는 25일 비행편부터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하루 1∼2회 왕복 운항한 노선 탑승률이 50% 안팎에 그쳐 발생한 누적 적자로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KTX 포항시대 개통으로 포항과 서울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되고, 도로망 확충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수도권 접근이 쉬워져 항공편 수요가 준 것도 운항 중단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시는 2016년 대한항공이 포항∼김포 노선에 취항할 때 탑승률이 70% 이하일 경우 운항 손실 보조금을 주기로 약속했다.

그동안 연간 10억 원 이상 지급하다가 운항 중단 얘기가 나오자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대한항공 측에 전했지만, 무산됐다.

포항∼김포 노선 운항 중단으로 포항공항에는 대한항공이 하루 1회 왕복 운항하는 포항∼제주 노선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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