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코끼리 떼 습격받은 태국 농장 막사. 크메르 타임스 웹사이트 캡처
태국의 한 농장에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세 명이 야생 코끼리 떼에 밟혀 숨진 것으로 추정돼 당국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고 캄보디아 일간 크메르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통역원인 쁘락 페악뜨라의 말을 인용, 지난달 31일 밤 태국 남부 차층사오주(州) 타따께압 지역의 한 농장 내 부서진 막사에서 20대 캄보디아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 1일 오전 막사에서 2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남녀 캄보디아 노동자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시신들은 심하게 짓이겨진 상태였고, 1일 발견된 남녀 시신은 얼굴이 망가져 아직 정확한 신원 확인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30일 밤 20마리가량의 야생 코끼리 떼의 습격을 받아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애초 이 농장에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와 자녀 등 8명이 일하면서 막사 4곳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나머지 5명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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