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정례조회서 강조

권영진 대구시장
“우리가 어려울 때 외면하지 않고 함께 했던 사람들과 기업들을 반드시 기억하고 고마움을 갚아야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일 정례조회에서 ‘주식형제 천개유(酒食兄第 千個有), 급란지붕 일개무(急難之朋 一個無)’ 즉 “술과 밥을 함께 먹을 친구는 천 명이나 되지만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함께 해줄 친구는 한 명도 없다”는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구가 어려울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대구를 위해 함께 해준 기업들, 사람들을 고마운 마음으로 반드시 기억하자면서 어려울 때 대구시를 위해 노력해준 분들께 감사를 표했다.

권 시장은 “대구공항이 활성화될 때는 수없는 항공사들이 취항하기 위해 대구시를 찾아오곤 했는데 한일관계가 어려워지고 일본가는 관광객 수가 현격하게 줄어들면서 노선을 철수하는 항공사가 생겨났다. 이들은 떠날 때는 매정하게 떠나가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적자를 감소하면서 대구공항에서 화물운송을 맡은 고마운 기업들도 있다”며 “대구가 어려울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대구를 위해 함께 해준 기업들을 반드시 기억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부산에 본사를 둔 A 항공사는 승객이 줄자 사전 대구시와 아무런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노선을 철수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리 손으로 기업들을 유치한 것에 대해 우리 스스로 의리를 지켜야 한다. 어떤 기업들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우리 몸이나 사리면서 그 기업이 처해 있는 어려움을 외면하는 대구가 되어서는 희망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대구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고 했던 기업들이 좀 문제가 있더라도 어려울 때 외면하지 않는 그런 대구시청 공무원 조직, 그리고 대구시민 정신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권 시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우리가 어려울 때 우리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했던 사람들, 기업들을 소중하게 잘 기억하자” 면서 대구 공직사회와 대구 시민사회도 우리에게 의리를 지켰던 사람과 기업에 대해 고마움을 반드시 되갚아 나가는 대구 시민사회 문화를 만들어 나아가자고 당부하면서 조회를 마쳤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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