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 조업활동 축소 주요 원인

월별 어종별 연근해어업 생산동향
잦은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조업이 위축돼 올해 9월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급감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9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연이은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통계청 발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7만7000t으로 전년 동기(13만6000t)에 비해 44% 감소했다.

생산량 부진 원인으로는 9월 발생한 태풍 링링·타파·미탁 등 영향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이 꼽힌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2만2000t, 고등어 8200t, 오징어 6700t, 전갱이 5200t, 갈치 4100t, 꽃게 4100t 등이다.

주요 어종별 증감추이를 살펴보면, 전갱이(19%↑), 꽃게(16%↑) 등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살오징어, 삼치, 가자미류는 전년 수준, 고등어(71%↓), 붉은대게(61%↓), 참조기(54%↓), 갈치(37%↓), 멸치(29%↓)는 감소했다.

꽃게는 지난해 산란기(5~8월)에 적정한 산란환경 형성으로 유생밀도가 전년보다 86%나 증가함에 따라, 산란량 증가 및 높은 초기 생존율이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등어는 주요 어업에서 기상악화(태풍 등)로 인해 조업일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또한, 주 어장인 제주도 주변해역~서해 중부해역에 걸쳐 형성된 저수온(1.0~2.0℃↓) 분포의 영향으로 어장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다.

붉은대게는 업종 간 조업경쟁에 따른 과도어획 및 불법어획(금지체장 미만 또는 암컷)이 지속돼 자원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평가되며, 최근 활어상태 붉은대게 유통이 늘면서 활어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조업시간 단축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멸치는 기상악화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주 어장인 남해의 저수온(1.0~1.5℃↓) 분포 영향으로 어군이 외해로 분산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2019년 9월 연근해어업 생산액은 전년(4929억 원)보다 감소한 35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액은 전년보다 삼치(115억)가 16%, 청어(7억 3천)가 122% 증가했고, 꽃게(480억), 가자미류(63억)는 전년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오징어(502억)는 15%, 멸치(443억) 25%, 갈치(255억) 49%, 참조기(159억) 60%, 고등어(122억) 59%, 전갱이(42억) 25% 전년보다 생산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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