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아 도의원 등 6명 항의방문에 박태춘 의원 "사과드린다"

경북도의회 두 의원이 정책토론회 개최를 둘러싸고 서로 아이디어 도용이라며 얼굴을 붉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박채아(비례·자유한국당) 등 5명의 여성 경북도의회 여성 의원들은 6일 박태춘(비례·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찾아 여성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했다고 항의하며 재발방지와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이 사과를 요구한 것은 지난 4일 박채아 의원이 경산에서 ‘경북도 보호종료아동 지원정책 토론회’를 연 것이 발단이 됐다.

박태춘 의원은 자신이 지난 8월 21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성공적 자립을 위해 경북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한 내용을 박채아 의원이 자신과 상의도 없이 같은 내용의 토론회를 열었다며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여성 의원들은 “보호 종료 아동 토론회를 하려는 한 여성 의원에게 박 의원이 예전에 5분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짚었는데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양해와 허락을 구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해당 상임위원회와 도의회 직원들에게도 이 문제로 언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박채아 의원은 이 과정에서 박태춘 의원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자신에게 강압적인 언사를 하는 등 부적절한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여기다 박태춘 의원이 또 다른 여성 의원에게도 폄훼 발언을 일삼는 등 수차례에 걸쳐 의정활동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와 동료 여성의원들이 이날 함께 항의 방문을 한 것이다.

박태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도와 달리 와전된 부분도 있으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여성의원들이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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