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아 어린이재단 아동권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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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야간자율학습이 정말로 자율일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야간자율학습을 하기 싫다고 무조건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학원수강증을 내고 담임선생님께 인정을 받아야지 야간자율학습을 뺄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해야 한다. ‘이것이 과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원에 다닌다고 학원수강증을 선생님께 들고 가면 선생님께서는 학생에게 “학원에 다닌다고 공부를 하니?” ,“학원은 다 필요 없다. 학교에서만 잘하면 된다.” 는 등의 학원을 비하하듯이 말할 뿐만 아니라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을 좋지 않게 보신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도 야간자율학습을 하라고 강요시킨다면 그 학생에게는 무슨 도움이 될까? 그런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시간에 공부하지 않고 다른 친구와 잡담을 하거나 공부를 하지 않고 잠을 잘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정말로 야간자율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기도 하면서 강제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시간은 낭비하는 것과 같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으로 강제적인 자율학습이 금지되었으나, 획일적인 자율학습이 계속 진행되었다.

효과 면에서 이른 아침과 심야까지 하는 야간자율학습은 학생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학습 능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의 야간자율학습은 평균적으로 수업과 보충수업이 완료되는 오후 6시 무렵에 시작되어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자율학습 시간이 끝난 후, 원하는 학생은 추가로 한 시간을 더 공부할 수 있게 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 주당 학습시간은 70시간이라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33.9이다. OECD 평균 학습시간에 비하면 약 두 배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이것은 0교시 및 야간자율학습의 영향이 상당량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야간자율학습은 학생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하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또한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실제로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는다면 선생님들은 야간자율학습에 대해 학생들과 상담을 하고자 하시며 더 나아가서는 부모님께 직접 전화를 하셔서 학생들을 억지로 참여하도록 한다. 이것이 바로 자율학습일까?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제도를 바로 잡아서 학업으로 스트레스받는 이 사회에서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어 했으면 좋겠다.

야간자율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이 더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정말 이름처럼 자율학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많은 학생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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