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발견 실종자 아직 없어

8일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추락헬기 탑승원 기동복 상의를 공개했다. 수색 당국은 전날 야간 수색에서 동체 발견 지점으로부터 677m 떨어진 곳에서 이미 시신이 수습된 서모(45)정비실장의 기동복 상의를 인양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헬기 추락사고 발생 8일째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진 7일,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7일 수색 상황 관련 브리핑을 통해 급격한 독도 해상 기상 상황 악화로 수중 수색이 중단되는 등 수색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색 당국은 함선 13척·항공기 4대 등을 동원해 해상·항공수색을 벌였으며 잠수사 117명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오전 9시부터 독도 인근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이 악화돼 수중 수색은 실시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 6일 밤 11시 24분께 원격무인잠수정 수색 중 헬기 동체 발견 지점에서 677m 떨어진 위치에서 서모(45)정비실장의 기동복 상의를 찾아 다음날 오전 0시 52분께 인양을 완료했다.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서씨의 기동복을 발견했다고 소식을 전하자 가족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은 지원단에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실종자들을) 꼭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지원단은 수중 수색에 청해진함과 광양함 2척을 투입, ROV를 이용해 동체 발견위치에서 남북 방향으로 구역을 확대해가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동원된 잠수 지원함 한 대 또한 사이드스캔소나와 다방향 카메라로 수중 탐색을 벌이고 있다.

독도 헬기추락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야간에도 이어진다.

지원단에 따르면 해군 등 수색 당국은 이날 야간 수색에 함선 8척과 항공기 3대를 투입한다.

또한 원활한 수색을 위해 조명탄 270발을 함께 투하할 예정이다.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독도 해상에는 현재 초속 8∼12m의 바람과 3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지원단 관계자는 “내일(8일) 아침부터 독도 해상 날씨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원단 측은 KBS 휴대폰 영상자료 디지털포렌식 진행사항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검사 결과를 가족들에게 직접 설명하기로 했다”며 “다른 1명의 KBS 직원의 휴대폰에 대해서도 KBS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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