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남북경협 대비 협력 사업·과제 모색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한반도 평화경제 : 한국경제 위기의 구조적 해법’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한반도에 ‘평화 경제’의 봄은 과연 언제쯤 찾아 올까?”

한동해포럼과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경제 콘퍼런스’가 지난 8일 한동대 ICE 글로벌 교육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콘퍼런스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주최하고 한동대가 주관했다.

‘한동해포럼’은 급작스럽게 다가올 남북 경협에 대비해 협력 사업과 과제를 미리 준비하는 취지로 경북도가 중심이 돼 한동대·포스텍 등 대학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연구소, 지역 기업을 망라하는 위원이 지난 9월 위촉돼 발족됐다.

경상도와 강원도, 함경도가 ‘동해’를 따라 하늘길과 철길, 물길을 통해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는 경제 활동을 꿈꾸며 ‘한동해포럼(One-East-Sea Forum)’이라 이름지었다.

이날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한반도 평화경제 : 한국경제 위기의 구조적 해법’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개성공단 등을 활용한 ‘평화경제’는 압도적인 이익을 거두는 ‘남는 장사’임을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경제 콘퍼런스’에 앞서 ‘홀로 아리랑’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대북 경협이 재개되면 철강도시 경북 포항과 북한의 막대한 철광석 등 지하 자원, 북한 함경북도의 김책제철연합기업소와의 시너지가 우선 기대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3년간 지속됐던 개성공단 가동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는 물론, 저임금의 숙련된 노동력, 0%의 매우 낮은 이직율,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의 지리적 잇점, 같은 언어 등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1을 투자하면 30을 거두는 효과’를 퍼주는 것이 아닌 우리가 많은 거두는 장사를 했다”며 평화경제 및 개성공단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지금도 싱가포르·중국 등이 경제제재를 피해 비공식적으로 북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북한 향후 경제 개발과 관광 활성화 선점에 이미 실기(失期:시기를 놓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후세를 위해 북한 경제특구와 관광개발구와 연계한 한반도 벨트를 통한 평화 경제의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한동해포럼 위원들인 류정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원의 ‘한동해 해양수산 남북협력방안’, 정성모 포스텍 철강대학원 교수의 ‘포스텍 R&D역량이 남북경협 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김서진 개성공단 기업협회 상무의 ‘개성공단에서 먼저 경험한 한반도 평화경제’, 박준표 RIST 연구위원보의 ‘남북경협 관점에서 본 북한 광물 자원과 국내 연구 개발 연황’ 등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류정곤 선임연구원은 “북한 또한 동해 바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동해 지명과 독도영유권의 국제 대응’ 등에 남북 공동과 북한 식량난 해소, 오징어 등 공동입어와 해양 과학 연구 등 해양·수산분야에서 남북 협력이 이뤄질 분야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