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 갑판 위로 인양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독도 헬기사고를 수습하는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이 12일 대형함정 등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헬기사고가 발생한 지 13일째에 접어들었으나 실종자와 관련된 흔적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높은 파도 등 기상악화로 수색에 난항이 예상돼서다.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투입되는 함정은 해군 대조영함, 대청함, 천왕봉함 등 대형함정 3척이다.

천왕봉함은 진해, 대청함은 부산, 대조영함은 제주에서 각각 출항해 12일 오후 독도 해역에 도착, 수색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해양경찰에서도 포항해양경찰서 소속 1003함 등 대형함정 1척과 중형함정 1척을 사고현장으로 급파해 해상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지원단은 추가로 투입된 전력이 기존 작전과 대기태세 유지·훈련 중에 있던 함정들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동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이 투입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동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지원단 관계자는 “해상·수중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해군과 해경에서는 최근 높은 파도 등 기상악화로 지속적인 수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형함정 등을 추가로 투입했다”며 “대형함정 투입으로 기상에 따른 수색제한을 극복해 중단없이 수색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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