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물옥잠이 동의보감에서 약재로 사용했다는 것에 착안해 물옥잠의 생리활성 물질이 실제로는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해 낙동강에 서식하는 물옥잠에서 공생 미생물 총 74 균주를 분리하고 다양한 효능을 평가해 왔다.
이 결과 물옥잠의 뿌리에 공생하는 미생물의 분리 과정에서 신종으로 추정되는 마이크로모노스포라 속 미생물을 확인했고 신종 미생물 배양액을 이용한 항암 활성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한 신종 미생물을 25℃에서 2주간 배양하고 배양액을 이용해 흑색종 세포(B16-F10)와 백혈병 세포(U937), 전립선암 세포에 대한 항암 활성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는 신종 미생물의 배양액을 100㎍/ml로 처리했을 때 전립선암 세포를 무려 50%나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남일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생물 소재 연구 대상을 담수 유래의 공생 미생물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항암 효과가 확인된 이번 신종 미생물 배양액에서 항암 물질의 분리와 구조 분석, 기작 연구 등 식의약품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국내 특허를 ‘항균 및 항암 기능을 가지는 물옥잠 분리 마이크로모노스포라 속 엠(M)2 균주 및 이외 용도’라는 이름으로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