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 75개 중 청년상인 64%…저비용으로 안정적 수익 매력적

대구 칠성시장 야시장이 소상공인 청년창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칠성시장 야시장이 소상공인 청년창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칠성시장 야시장은 창업에 실패한 상인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고 다른 지역 청년들이 대구에서 창업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통음식과 퓨전 음식, 수제 맥주 등을 판매하는 판매대 75개 중 청년상인이 대표인 곳이 48개로 64%에 달한다.

대표자와 종사자 135명 중 청년이 108명으로 80%를 차지한다.

상인 곽남희(49)씨는 소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다가 임대료 인상 때문에 포기했으나 칠성시장 야시장에서 닭꼬치 매대를 개업해 손님을 끌며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야시장에서 ‘더 주스 마켓’을 운영하는 김대욱(34)씨는 “그동안 전국의 행사장을 다니며 푸드트럭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에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빈대떡 매대를 운영하는 고경옥(35)씨는 “월남한 할머니로부터 배운 집안 전통의 빈대떡 등 가족과 친지들이 즐겨먹던 북한식 전통음식을 고객들에게 선보여 기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야시장 판매대의 인기에 대해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을 꾀하면서 집객 효과가 높은 환경에서 실전 창업역량을 기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전국 1호인 칠성시장의 야시장은 지난 1일 개장해 지금까지 50여 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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