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단, 함선·항공기 동원 수색…사고 14일째 "추가 수습 없어"

13일 오전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수중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독도 소방구조 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이 네 번째 실종자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아직 찾지 못한 3명의 실종자가 조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투입해 수색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전날 수습된 구급대원의 시신이 이날 고(故) 박단비 구급대원으로 최종 확인됐다는 점을 보고받고 이렇게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공지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고인의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이날일 오후 기상악화로 일부 수색에 제한이 걸렸으나 투입이 예정된 민간잠수사 20명이 14일 독도 사고해역으로 출발하고, 실종자가 수중에 있을 상황을 고려해 수색이 가능한 트롤어선도 지원단에서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색에는 함선 29척과 항공기 6대가 동원됐다. 지난 12일 낮 12시 9분께 수습된 실종자 박단비(29·여) 구급대원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갔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수색현장 곳곳에 제동이 걸리면서 야간수색규모는 축소됐다.

청해진함과 광양함의 원격 무인잠수정(ROV)이 동체가 발견된 위치에서 남쪽과 박 대원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을 벌였으나 오후부터 기상이 악화하면서 광양함 수중수색은 해상수색으로 전환됐다.

앞서 음파탐지장비 사이드스캔소나와 다방향 CCTV로 구역을 나눠 오전 수색을 펼쳤던 잠수지원함과 양양함, 해군함 3척, 탐구22호, 해양2000호, 뉴포세이돈호 등 8척도 기상악화에 따라 울릉 사동항 등으로 피항한 상태다.

독도 연안 오전 수중수색에는 해경과 소방 잠수사 36명이 투입돼 수심 40m 이내 독도 북쪽 연안 13개 구역을 수색했으나 실종자에 대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

지원단은 야간수색에는 박 대원이 발견된 위치를 고려해 함선 10척을 해상 수색에 투입하고, 항공기 3대와 조명탄 270발을 투하해 해상수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원단 관계자는 “독도 부근 해상은 13일 오후 4시 기준 14∼16㎧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3∼4m의 매우 높은 파고가 일 것으로 보여 수색 일부가 제한된 상황”이라면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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