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2배 이상 수준…증오발언 1천140만개 지워
인스타그램 아동음란물·자해 등 유해 콘텐츠 대규모 삭제

페이스북 로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이스북 로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올해 4∼9월에 32억여 개의 가짜 계정을 적발해 삭제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삭제 건수 15억여 건과 견줘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또 페이스북이 집계한 올해 3분기의 월간 활성 이용자 24억5천만 명보다도 더 많은 것이다.

페이스북은 또 이 기간 1천140만 개의 증오 발언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작년 같은 기간의 540만 건의 2.1배에 달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자회사인 사진·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이뤄진 조치들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인스타그램에서 아동의 알몸 노출이나 아동 음란물 등을 적발하는 기술에서 진전을 이루며 이 기간 120만여 건의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 자살과 자해도 새롭게 유해 콘텐츠에 포함하고 4∼9월 페이스북에서 450만여 건, 인스타그램에서 160만여 건의 관련 콘텐츠를 지웠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콘텐츠 규제와 관련한 조치를 더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선 당시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되면서 외부 세력의 선거 개입을 막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정기적으로 자체 ‘커뮤니티 스탠더드’를 어떻게 집행했는지 공개하고 있다. 커뮤니티 스탠더드는 어떤 종류의 콘텐츠를 게재할 경우 이용자가 제재를 당하는지에 대한 규칙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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