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정의당 7개월만에 두자릿수 회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해 46%로 나타났고, 전체 응답자의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8월 넷째 주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부정 평가가 동률을 이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정국을 달구던 9월 셋째 주에는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53%)가 긍정 평가(39%)가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9월 추석 직후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6주간 평균 41%(긍정), 51%(부정)로 부정률이 우세했으나, 최근 3주째 긍·부정률 격차가 3%포인트 이내로 엇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긍정 55% vs 부정 39%), 30대(53% vs 41%)에서 긍정 평가가 많았으며, 60대 이상(38% vs 52%), 20대(40% vs 43%), 50대(47% vs 49%)에서는 부정 평가가 앞섰다.

지역별로는 서울(긍정 51% vs 부정 42%), 인천·경기(47% vs 44%), 광주·전라(69% vs 22%)에서 긍정 평가가, 대전·세종·충청(43% vs 51%), 대구·경북(26% vs 65%), 부산·울산·경남(39% vs 51%)에서 부정 평가가 각각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및 우리공화당 각 1% 등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한국당은 2%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한국당 지지율은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 27%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차이를 한 자릿수로 좁혔지만, 최근 한 달 간 내림세”라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 10%로 집계됐다. 7개월 만에 두 자릿수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은 “정의당은 최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입당식, 심상정 대표의 국회의원 연봉 삭감 주장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며 지지율이 상승한 이유를 분석했다.

한편 갤럽이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높은 분야는 복지(57%)로 나타났다. 이어 외교(45%), 국방(41%), 대북(38%), 고용노동(30%), 교육(32%), 경제(27%), 공직자 인사(26%) 등의 순이었다.

평가 대상 8개 분야 중 복지에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크게 앞섰으며, 외교·국방에서는 긍·부정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나머지 분야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공직자 인사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55%를 기록했다. 교육정책 역시 부정 평가가 3개월 전 조사보다 4%포인트가 늘면서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40%를 넘은 43%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정부가 정시 확대, 외고·국제고·자사고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 방침 등을 내놓음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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