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16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시낭송협회(회장 권양우) 제8회 향기나는 시낭송 콘서트가 초대시인, 동호인,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랑으로 오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1부 나, 2부 가족, 3부 우리’로 나눠 진행된 시낭송 콘서트는, 총 14편의 시를 회원 30여 명이 출연해 낭송했다.
낭송시 주제에 어울리는 영상과 음향을 회원들이 손수 제작해 독특한 무대 연출로 펼쳐진 이번 시낭송회는, 다채롭고 이색적인 즐길거리를 제공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함께 선보인 제13회 조지훈예술제 시낭송퍼포먼스대회 최우수 수상작인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는, 두 낭송가의 애절한 듯 차분한 어조와 무용수의 리드미컬한 몸동작을 곁들임으로써 보고 듣는 시낭송을 온몸으로 느끼는 감동의 물결로 전해졌다.
또한 네 명의 낭송가가 독특한 의상과 몸짓으로 나태주의 ‘선물’을 합송(合誦)하며, 오늘 하루와 당신과 산과 풀꽃과 지구와 우리 모두가 좋은 선물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줌으로써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 외 발표회 중간에 퀸즈플룻앙상블의 가을노래 두 곡이 시같은 선율로 울려 퍼져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공연을 마친 뒤 권양우 포항시낭송협회장은 “시낭송을 통해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함께 행복해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지닐 줄 알게 됐습니다. 오늘의 시낭송 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이 사랑으로 오는 그 모든 것들을 더 깊이 보듬고 쓰다듬으며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포항시낭송협회는 낭송을 통한 자기계발과 회원 상호간의 유대강화, 낭송문화 나눔활동 등을 통한 사회봉사와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1년 7월에 창립됐다. 매월 1회 시낭송 교류회 및 매년 1회 시낭송 공개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포항시 각종 문화예술활동 등에 참여, 재능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회원은 권양우(회장), 조윤래, 김일란(부회장), 김정화(사무국장) 등 43명이다.
한편, ‘향기나는 시낭송 콘서트’는 2012년 7월 포항시 남구 효자동의 심산서옥에서 1~3회 발표회를 가졌으며, 회원들과 동호인, 시민 등 참여 폭이 확대됨에 따라 포항문화예술회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포항시청 대잠홀 등지에서 열면서 시낭송 문화의 저변확대와 시민들에게 품격있는 시낭송 향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