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퇴진 요구 선긋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이번 총선에도 (한국당)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3선 중진 김세연 의원과 재선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거론하며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로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주 김세연 의원은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퇴진과 당 해체를 주장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대표의 이날 발언은 당 해체와 의원 총사퇴를 요구하는 김세연 의원의 주장에 선을 그은 것으로 적어도 내년 총선까지는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어 “지금 이 나라는 엄중한 위기에 처해있다. 범여권세력과 결탁해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패트에 태워 일방적으로 처리하려고 하고 있다”며 “통과되면 입법부도 완전히 좌파 정당에게 장악되고 문재인 정권은 장기집권을 꾀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지난 2년 반동안 북한의 북핵폐기와 관련한 성과도 내질 못했고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대변인이 됐다”고 비판하며 외교·안보 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 보유 묵인, 지소미아 문제 등을 지적하며 “한국당은 이러한 역사적 위기를 맞아 현 상황을 나라 망치는 비상상황으로 판단해 비상시국으로 선언하고 비상행동에 들어간다”면서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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